원래 키보드에 관심은 있었으나
그냥 컴퓨터 살때 사은품 또는 싼거 아무거나.. 유선이 싫으면 무선.. 동글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애용하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 키보드는 10만원 이상이면 사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에 내가 너무 한심스럽고 멍청해보인다..
왜냐... 지금은 약 100만원 근처의 커스텀키보드를 사용하고있는 매니아인척 하는 키린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비싼 키보드 키감을 누리고싶어 블로그를 개설했고.. 또 뻘짓인걸 알지만 한번 시작해보려한다...
그동안의 나의 키보드 역사를 기록해보려 한다.
1.키보드 입문
내돈주고 처음으로 구매한 기계식키보드는
Cox CK01PBT (적축)

할인받아 38,000원에 구입하였다
집에서 사용하기에 너무 적합한 키보드였다.
키감도 좋았고 소리도 적축이라 나름 조용했다
PC방에서 사용하는 일명 청축은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으로..
서걱이는게 뭔가 나름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사용한지 3달만에 ㅌ(x)키를 누르면 2번씩 입력되는 오류가 생겼다.
물론 그때는 지금처럼 PCB나 스위치나 이런 개념이 없어 '아 싼게 비지떡이네...' 하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용했다.
어차피 문서작성이야 회사에서하고.. 게임임도 극성으로 하는 타입이 아니라..
그러던 중.. 결혼하는김에 PC도 맞췄으니 키보드도 바꿔보자...하고 구입한

RAZER 사의 Ornata V2...멤브레인 키보드와 분리형 팜레스트까지 제공해주는 키보드를 구입하게 된다..
처음에 지인 키보드를 쳐보고 우와.. 이런 키감도 있구나.. 신세계..하고 구매하려고 알아보게 된다..
찾아본 결과 일렉트로 마트에서 99,000원에 행사로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방문하는 일렉트로마트는 모두 품절이었고.. 도저히 정상가를 주고 구입하고 싶지 않아..포기하려던 찰나..
근무중 들른 일렉트로마트에서 이녀석을 만나게 된다...그것도 1개 남아있는 마지막을 내가 구입했다.
2.새로운 입문
오나타 v2를.. 만족하며 사용하던 중.. 사무실에서 PC와 노트북을 오가며 키보드를 사용해야 하기에..
블루투스 모델을 구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키보드를 찾다가 만나게 된 녀석...

내가 언제 어디서 키크론을 카카오플러스 친구추가를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무슨 이벤트성으로 할인해서 7만원대에
구입했던 것 같다..
스위치에 대해 무지했던 나라서.. 갈축이 이렇게 시끄러운지 몰랐지만 키캡과, 하우징색상에 반해 너무 만족했다.
이때.. 나를 이끌어준.. 커스텀키보드를 먼저 하고있던 친구가..있어
야..난 이것만 있어도 졸업이다 너무 만족한다며 좋아라 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내돈으로 산 물건은 아니지만.. 우연하게 이녀석을 선물받게 되었다...
저소음적축으로 타건감이 서걱이면서 너무 내스타일이였다. 사실 이 블로그를 처음 개설할 당시 저 키보드로
많은 키보드를 타건하고싶어 개설하게 되었다.
기성품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기성품 중 키린이들을 위해 가장 추천을 많이하는 레.바.덱
레 : 레오폴드
바 : 바밀로
덱 : 덱헤슘
나는 이 덱헤슘 키보드에 푹빠져 이보다 더 좋은 타건감이 있을까??? 생각중.. 그놈에 유튭...유튜브를 보게 된다..
하.. 또각또각 소리부터 시작해서 마음에 안정까지 찾아오게하는 ASMR까지.. 나는 더 나은 키보드가 있을거라는 기대와 확신으로... 새로운 입문에 시작한다..
3.새새로운입문.. 파국..
커스텀키보드 선배인 친구에게 커스텀키보드 관심을 보이니.. 친구가 지금 공제를 해야하니 참여하라고 했다..
나는 공제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공제란 ? : 설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구매자를 모아 대금을 받은 후 생산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일종의 크라우드펀딩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공동제작 시절의 단어들이 남아있어 판매자를 '공제자'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
그래서 지금만 구입할 수 있다는 말에 홀려 커스텀 키보드계에 가성비 탑티어 QK75를 공제를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돈을 쓰게되니... 커스텀 키보드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스위치 종류, 윤활, 스테빌, 키캡의 종류, PCB 종류, 하우징의 종류 등..그리하여 조립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모든 준비물도 구입하였다.(소형드라이버, TTC저월백스위치, 키캡 등) 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려도 중국의 코로나 사태는 심각해져.. 12월 말에 입고 된다던... QK는 깜깜무소식이고..
대뜸 2월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소식을 접하게된다..
얼마 참여하지 않는 육아와.. 삶에 지친 나에게.. 절망과 같은 이야기였다 새로운 취미가 생겨 흥분되 었던 내가..
점점 매말라가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꼭! 무언가라도 사서 만들어야 했다..
그러던중... 중고 매물로 저렴한 미조립상태의 ZOOM65를 찾게 된다..
무엇이 나를 홀린지 모르지만 어느새 입금완료 후 물건이 나에게 도착해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구성품을 보고 어디에 뭘 넣어야 하는지 내가 예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감사하게도 나같은 키린이를 위해 설명서가 들어있었다..
하나씩 차근차근 조립하기 시작했다..
스테빌도 공부했지만 어디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몰라 일단 조립해서 빨리 쳐보고 싶음 마음에
마구 조립을 했다..
그 말로만 듣던 촬촬촬~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심지어 보강폼도 넣는것을 까먹고 조립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것도 나에게 신세계였다.
미친듯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나의 서운함을 0.7%정도 달래주었다.
나머지 99.3%를 나는 풀어야했다.. 아니 풀어야만 했다..
오히려 QK 를 기다릴때보다 더 크게 취한 것 같았다..(머리가 크게 깨짐)....
나는 또 찾고 찾았다. 그리고 매일같이 여러 매채를 통해 커스텀키보드를 접했다.
그렇게 내 눈에 들어온... 대한민국 대 상.우.정.공 ... 지온웍스 의 722크림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눈을 떳을 땐 막 722 크림 공제가 종료된 시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받고 특히 커스텀키보드선배친구... 그 친구놈이 받을걸 보고 나는 너무 갖고싶어졌다.
이제 QK는 잊혀졌다... 오든말든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매물을 찾았다.. 찾고 또 찾았다..
그러던중 미조립 매물을 찾았다.. 또 뭐에 홀렸는지 이미 입금이 완료 되어 있었고.. 제품은 내 손에 있었다..
4.새새새로운입문 (각성상태)
나는 결국 지온웍스 F1-8X Cream제품을 받았다.
하루종일 택배회사 문자를 기다렸던 것 같다.
나는 너무 놀랐다.. 하우징 무게에 다시한번 놀랐다. zoom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게 였다.
제품을 확인하는데 내 손톱에 긁히거나 까질까.. 불안했다..
역시나 .. 명품은 다르긴 달랐다... 그저 가지고만 있어도 너무 좋았다...
빌드를 하지 않아도 좋았다. 아니 내 사랑하는 크림에게 최고의 제품으로만 빌드 해주고 싶었다..
이번에 스위치는 TTC OS 였다.. 스위치를 직접 윤활하기에는 많은 장비를 구입해야 해서..
공장윤활 스위치중에 제일 평이좋은 것을 알아보고 TTC OS와 아쿠아킹 스위치를 고심 끝에 골라 미리 사두었다.
(공윤만 쓸 생각이었지만 윤활하기 위한 준비물 택배로 오고있음..나도 삼신흑..이런거 써볼래..)


이렇게 나는 계속되는 입문에 입문을 하게 되었고.. 현재 진행중이다.. 아니..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어디까지 갈지 걱정이 된다...
이렇게 쭉 나열하니 추억도 새록새록 돋아나고, 키보드도 많이 칠수있고.. 블로그는 참 좋다..
앞으로도 많이 작성해봐야겠다..
마지막이 되길 기대하며 이글을 마치려 한다..
다음 포스팅은 QK75빌드 글이 될 것 같다...